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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명문대생 활동수기] 전진우 (로체3기 /남, 도곡중-과천외고-고려대 경영) 0
 글쓴이 : 로체원정대 2015-08-12 16:42
조회 : 2,371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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엉금엉금 기어서 가자.
​혼자 머릿속으로 정의해본 정신적 해탈을 향한 헝그리 정신과
그를 향한 열정, 깊은 의지와 투지, 끈기와 노력, 오기와 깡으로 긴 시간의 사투 끝에 다른 대원들과 합류 했다.
​일단 급한 대로 단체 사진을 박았다.
​로체에 들어와서 가장 위치선정이 맘에 드는 사진!
​다른 대원들이 하산할 동안에는 우리 꼴찌 운명 공동체 조끼리 미래와 진모 형, 준원 형이랑 정상으로 갔다.
​기분으로 속도를 내봤지만 결국엔 다 똑같이 정상에 올랐다.
​순서가 중요하겠느냐 만은
꼴찌 조는 선두 조 만큼이나 정상에서부터 하산까지 더 즐겁고 특별한 시간들을 보냈다고 자부한다.
겨우 5,500m를 오르면서 이렇게 힘들어했으니,
​자연에 대한 가벼운 경외심을 표하고
​(엄마의 표현을 인용하여) 나를 끝내 허락해준 히말라야의 칼라파타르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.
​태어나서 이렇게 훌륭한 선택을 했던 적이 또 있을까.
​반전 드라마보다도 충격적인 반전을 일궈내게 되어 얼떨떨했다.
​건강히 뛰어올라온 내가 아니라 고통을 참아내면서 기어 올라온 나였기에 자랑스러웠다.
​딩보체에서 남아있었다면 난 지금 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....... 꿈에라도 나타날까 무섭다.
 
낡은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했다. 이제 정 든 네팔을 떠나야 한다.
​여행을 목적으로 한 나라에 이렇게 장기간으로 머물러 본 적 없었기에 네팔을 떠나려니 마음이 이상했다.
​처음부터 끝까지 순수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해 주었던 네팔.
​기대했던 만큼 많은 것들을 얻었고 기대했던 만큼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했기에
비행기에 오르는 것을 더 이상 주저하지 않는다.
​이다음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꼭 다시 돌아오리라 네팔.
​그때까지 혼돈의 국가인 네팔의 안녕과 무궁한 발전을 빌며....... 스르르 잠이 든다.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- 전진우 (로체3기 /남, 도곡중-과천외고-고려대 경영)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