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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명문대생 활동수기] 이하늘 (로체4기 / 여, 상산고-고려대 사회학) 0
 글쓴이 : 로체원정대 2015-08-13 11:46
조회 : 1,910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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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그동안 로체원정대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얻은 것 또는 얻으려고 했으나 얻지 못한 것

원정대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는 훈련이 너무나 쉽게 보였습니다.
​그리고 체력 증진이 한 번에 일어날 줄 알았습니다.
​원정대 이후 보여질 정신적인, 신체적인 발전이 한순간에 이루어 질 줄, 얻어질 줄 알았는데...
​훈련을 통해서 한 번에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
​그 대신 마음이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
​처음에는 힘들어 짜증만 부렸었는데,
​이제는 '다 같이 힘들고 내 짐만 무거운 것이 아니다'라는 것을 알고 말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됩니다.
​지금 내가 하려는 말이 짜증이 섞인 말은 아닌지,
​힘드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지는 않을지,
​다시 생각하게 됩니다.
​다시 한 번 내가 할 말을 곱씹으면서 자연히 불필요한 말 수 를 줄이게 되었습니다.
​그리고 저는 늘 어딜가나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많았습니다.
​중학교 때 호주 유학을 통해 난생 처음 보는 외국인과 말을 해야 했고,
​호주에 다녀와서 일 년을 복학하게 되면서 새 친구들과, 고등학교를 타지로 오게 되면서 또 새로운 친구들과...
​로체에서도 또 새로운 사람들과...
​여지껏 새로 만나야 했던 사람들과는 약간 다르게, 마치 평생 연락하고 지낼 것 같은 새로운 가족을 얻은 느낌입니다.

그리고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.
​할 수 없다고,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훈련을 하고 나니
​(예로 산에서 비박하는 것은 정말 제가 한 번도 체험해보지도, 상상해 볼 수 도 없었던 것이었는데;)
​이제는 일상에서도 가능성이 거의 없다거나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것도
자신감 있게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.

​그리고 세세하게 지시하거나 말해주지 않아도 제 일은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.
​물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, 제가 만족할 만큼 착해진다거나 참을성이 많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.
​그래도 이러한 훈련은 저를 한 발자욱 더 나아간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고,
​적어도 무언가 하나는 변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
2. 원정대에 대한 기여도

​기여도를 생각하면 정말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.
2학년 선배로서 무언가 동생들을 특별히 챙겨주거나 선배를 지지해준것도 아니고,
​수도권에 살아서 준비대원 일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...
​그렇다고 기록이나 사진을 담당하여 보고서작성에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,
​늘 지방이다. 시험기간이다 라는 핑계만 댔던 것 같습니다.


3. 자신이 선발대원으로서 참가해야 하는 이유

히말라야 산행은 저에게 국내훈련의 연장이라고 여겨집니다.
​히말라야가 단순히 목표나 모든 훈련의 종착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.
​여태까지 겪었던 7개의 훈련의 우여곡절과 사람들 얘기들...
​이 히말라야에 가서 단순 20일 만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에.
​그리고 대원들과 같이 자고, 먹고, 걸으며 친해질 수 있었던 국내 훈련이었기에 연장선에 놓여져 있고,
​저 이하늘은 로체 원정대의 대원으로써 그 산행에 참여하고 싶습니다.
​모두 다 같이 겪었던 산전수전이고 같이 더 극한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
더욱 초심의 마음으로, 열정을 가지게 하고, 더욱 겸손한 자세를 가지게 합니다.


4. 선발대 참여로 인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유익이나 장점​

대장님께서 말씀하시길, 산행길이 아무것도 없는 평야라고 하셨는데,
​오히려 경치도 별로 볼 것이 없겠다, 그 아무것도 없는 무(無)의 속에서 깊은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.
​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,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...
​이 커다란 세계 속에서 나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는지...
​늘 학교에 있어선 공부에 치여 '나'에 대한 생각에 시간을 거의 투자할 수 없는데,
​그 대자연 속에서 나라는 인간은 하나의 점임에 불구하다는 것도 피부로 느껴보고 싶고,
​그로인해 더욱 넓은 사고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또한, 20일 동안 대원들과 생활하면서 오래 가는 우정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​솔직히 기숙사학교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훈련 때문에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나는 대원들이었기에
이미 많이 못볼것 다 보여주는 사이라지만,
​긴긴 시간동안 더욱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,
​생사가 위험한 곳에서 서로 도와주며 끈끈한 결속력을 다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물론 네팔의 문화와 고산 등반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지요..
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- 이하늘 (로체기 / 여, 상산고-고려대 사회학) -